[동백꽃 필 무렵] 노규태와 최향미 (1)
변호사 부인한테 대장 노릇하고 싶은데 못해서
다른데서 대장놀이하는 찌질남 노규태.
그런 자신을 자기 건물에서 장사하는 동백이가
떠받들어주지도 않고 손도 안잡아주고 술도 같이 안마시고
8000원짜리 땅콩도 써비스로 안주네?
부글부글
이게 땅콩으로 사람을 차별해?
(술 마셔라, 앉아라, 땅콩줘라, 갑질하는) 오빠말고는 다 줘.
시바스 대갈 시바스 리갈먹는 오빠한테는 안줘도
소주만 먹는 손님한텐 황도도 서비스로 줘 아주 잘만 줘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지만
노규태는 너무 미운짓을 해
그때 규태의 주머니에서 동백이 주려고 산
명품 샤넬의 아이크림이 뙇
그걸 향미가 놓칠 리 없지
그럼 오빠가 샤넬 아이크림을 왜 갖고 왔어?
한정판을 왜? 샤넬을 왜?
어차피 동백이한테 빈정상해서 줄 맘이 사라졌음.
향미, 너 줘? 쓸래?
비싼 건 아니고 면세점에서 1+1으로 산거야.
진짜?! YEAH! 최향미 계탔네!
오빠같은 사람한테 이런 것도 다 받구>ㅁ<
나같은 사람?
바로 발라보는 향미.
응. 오빤 A급이잖아.
돈도 많고 똑똑하고(?) 머리숱도 많으니까
이 동네에선 특A급으로 쳐줘야지
흥. 마누라도 동백이도 다 핫바지로 취급하는데
A급은 무슨...
왜, 난 오빠 존경하는데?
존 경?
존경이라 했다....
'그깟 한마디가 왜 내 심금을 울렸던걸까...'
솔직히 부인과 동백이뿐만 아니라
동네사람들 다 규태를 무시하는 것 같은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한테 존경이란 소릴들은
규태의 심장은 바운스바운스 한다.
+
향미의 카톡 프로필
을 뚫어져라 보고있는 유부남 규태.
'난 오빠 존경하는데?'
'난 오빠 존경하는데?'
'난 오빠 존경하는데?'
'난 오빠 존경하는데?'
'난 오빠 존경하는데?'
'난 오빠 존경하는데?'
메아리처럼 울려대는 존경이란 단어,
규태는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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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오정세&염혜란
서브병 스포있음 스포주의 결말있음 결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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