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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씨네마씨

어그스트. 가족의 초상 : 아이비 이야기 [2]

by 펑키튜나 2024. 12. 9.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Agust. Osage County
아이비 이야기 Ivy Weston Story

 

엄마의 찜요리를 가지고 들어온 찰스.

지각한 터라 모두 이미 밥을 먹고 있는 중이었다.

HI~~ 챨스~~~

찰스를 보고 반가워하는 사촌들 뒤로

엄마 매티 "니 전용 어린이 의자를 안갖다놔서

베리 베리 쏘리~"라며 아들에게 비아냥거린다.

꼭 사람들 있는데서 자신을 무시하고

망신주는 엄마 때문에 민망하지만

늘 그렇게 주눅들어 살아와서 말 한마디 하지 못한다.

 

그런 와중에 사촌누나 남친이랑 인사하다가

엄마 찜요리를 와장창창문!!깨버리고

(아들 찰스도 쫄고 아빠 찰스도 쫄고 나도 쫄았다)

"하이고!! 내 찜요리!!!

하여튼 너는, 너는!!!!! 너는 진짜!!!!"

 

아들을 잡을 것처럼 엄마가 난리를 피우자

아빠 찰스가 그만하라하지만

엄마의 분노는 가실 줄 모르고

찰스를 한심해하는 가족들 사이로

아이비만 걱정이 돼 어쩔 줄 모른다.

 

상황이 진전되고 엄마 바이올렛도 내려와

함께 식사를 하는데

엄마가 오늘따라 너무 폭주해서 가족들이 다들 좌불안석.

"진정해, 엄마"

아이비가 나서서 달래보지만

"진정하란 말 좀 그만해!!"

오히려 역정내며 화살을 아이비에게로 돌린다.

 

 

그때,

 

아들 찰스를 치얼업해주는 아빠 찰스

아이비가 안타까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찰스.

"저 할 말 있어요. 사실 전, 전..

그러니까 전,"

그러니까 넌, 뭐?

무, 무서워..ㄷㄷㄷ

포스 철철 넘치는 자매 두분이 쳐다본다니

나같아도 기 죽어서 말 못할 듯

 

"안돼, 찰스. 지금은 안돼

제발 말하지마.."

찰스가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말하려는 걸 눈치챈

아이비는 지금은 아니라며 슬프게 말리고

엄마인 매티와 이모인 바이올렛은 닥달하고

 

"사실 알람을 끄고 잔 게 아니라 

시간을 잘못맞췄어요. 죄송합니다"

결국 말을 바꿔 후다닥 도망가버린다.

 

니 아들 흐름 끊는 방법 신박했다, 얘.

어이없어하는 두 여인과

황당해하는 가족들,

엄마때문에 기죽은 아들이 불쌍한 아빠 찰스

안심한 아이비는 슬프고

이래서 리틀 찰스는 어쩌구 저쩌구

바로 찰스 뒷담화까주시는 바이올렛

찰스예요. 리틀 찰스가 아닌 찰스예요.

모두가 무시하는 찰스를 감싸며

아이비는 슬픔과 분노를 삼킨다.

 

 

<세 자매의 시간>

너 리틀 찰스랑 분위기 이상하던데 뭐 있지?

눈치 빠른 큰딸 바바라(줄리아 로버츠).

그래. 나 리틀 찰스랑 사겨.

사촌끼리 애 낳으면 장애아가 태어날 수도 있다는

동생의 말에 아이비는 자궁암에 걸려 자궁을 드러내

괜찮다 말한다.

"자궁암? 너 왜 그 얘기 안했어?"

"언니도 형부와 이혼했단 얘기 안했잖아"

(별거지만)

"그거랑 이게 같니? 우린 자매인데

그런 얘긴 함께 나눠야지"

"자매?

부모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언니는

저 멀리 도망가버렸으면 자매?"

 

언니와 동생 카렌이 독립해 멀리 떨어져 각자의 삶을 살 동안

혼자 남은 아이비만 부모를 챙기다 암에 걸렸고

그대 위로해 준 사람이 찰스라 사랑에 빠진거였다.

 

우리 뉴욕으로 갈거야. 둘이서.

엄마를 두고?

니들은 다 두고 떠났는데 왜 난 안돼?

팩폭

이제와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

난 떠날거야.

두 사람보다 더 홀가분하게 여길 떠나버릴거야.

아이비는 달라졌다.